매서운 한파가 몰아치던 겨울이 지나고.. 따스한 봄이 왔습니다. 베란다 텃밭을 사랑하는 저에게는 일을 할 시간이 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하지요.


올해도 아삭아삭 맛있는 파프리카재배를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여러 음식에 참 잘 어울리는것 같아요. 


파프리카 와 피망의 차이가 뭔가 아시나요? 

고추가 영어로 'pepper', 프랑스어로 'piment'인데 일본에서 프랑스어를 발음대로 읽어 피망이라고 불렀다고합니다. 우리나라에는 피망을 개량한 작물이 '파프리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들어왔기 때문에 피망과 파프리카가 다른 것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네요. 


자~ 그럼 파프리카를 재배하는 법을 알아봅시다. 먼저 파프리카 싹을 틔우기 위해 사전 준비가 좀 필요합니다.


추천은 저를 춤추게 합니다 ^^

  • 첫 째날 (4월 1일)

꽃집에서 모종을 팔던 판을 구해왔습니다.

이미 한번 사용한지만 상태는 양호하네요.

배수구가 너머 커서 어떻게 할 지 고민을 좀 하다가..  마른 대파 껍질을 잘라서 살짝 올려봅니다.

생각보다 괜찮군요.


흙을 잘 채워줍니다. 

그리곤 촉촉하게 물도 뿌려줍니다. 

빈 생수 PT병을 활용해서 손쉽게 물을 뿌려줬습니다~ 

이쁘고 먹음직스런 파프리카를 꺼내서 씨앗이 달린 꼭지를 잘 뽑아냈어요. 

얼른 자라서 요만한 파프리카가 주렁주렁 매달리는 상상을 해봅니다~


이제 씨앗을 뿌리러 다시 베란다로 나갑니다. 

검지 손가락으로 살짝 눌러 구멍을 만든 후.. 씨앗을 엄지손가락으로 살살 훑어줍니다. 

강냉이 뜯는 기분이 살짝 들기도 하네요. 

씨앗들을 구멍에 2개씩 넣어줍니다. 

사진에는 하나만 넣어놓고 찍었어요. 

돋보이라구요 ㅎ


씨앗을 다 뿌렸으면 흙을 살살 뿌려 덮어줍니다. 

모종삽으로 하다 귀찮아서 그냥 손으로 흩뿌렸습니다. 

역시 사람의 손은 하나님이 만든 가장 훌륭한 농사도구인것 같아요 ^^

물을 촉촉하게 한 번 더 뿌려줍니다.

아직은 밤에 베란다는 춥기 때문에 

바닥은 박스를 깔아주고.. 위는 신문으로 덮어주었어요.. 

그래도 맘이 안놓여서 굴러다니는 뾱뾱이로 한번 더 감싸줬습니다! 


만약 조금 일찍 파종을 하거나 (베란다가 추워서 걱정 된다면..)

발아가 될지 불안해서 기다리지 못하는 성격이라면.. 키친타올에서 발아를 시키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렇게 두부 통 같은데다 치킨타올을 깔아주고 물을 살짝 뿌린 후 씨앗을 올려줍니다. 

표면이 마르지 않도록 한 겹을 씨앗 위에 덮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이렇게 물이 마르지 않도록만 해주면 1주 정도 후면 뿌리가 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그때 흙에 파종을 해주셔도 됩니다~ 



  • 2주차 (4월 15일)

날도 많이 풀렸고 싹이 올라올 시간이 되었기에 비닐을 걷어냈습니다. 


역시나..

가장 부지런한 녀석이 고개를 내밀었네요. 

보통 씨앗을 채취해 바로 심으면 한 해 지난 씨앗보다 발아가 더 빠른것 같습니다. 


이렇게 한 녀석이 싹을 보이기 시작하면 큰 이변이 없는 한 다른 녀석들도 올라오기 직전 이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혹시라도 흙 표면이 말라가면.. 잊지 말고 물을 줘야 합니다. 


  • 3주차 (4월 22일)

이제 싹이 마구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파릇파릇하니 이쁘고 좋답니다. 

모종을 사서 심는 것 보다 좋은 것은 이 시기밖에 없는것 같아요 ㅎ



  • 6주차 (5월 13일)

잎이 몇개 올라오고 나면 옮겨심기를 해주는게 좋다고 해서 한 해를 지낼 스티로폼 집으로 이사를 시켜줬어요. 

나머지 녀석들은 다 분양해 줬답니다. ^^ 

키도 제법 큰것 같죠? 

이제 집도 넓으니깐 무럭 무럭 자라줄 꺼라 믿어요. 


  • 8주차 (5월 27일)

여름날씨가 계속되면서 잎도 하루가 다르게 커가고, 키도 쑥쑥 자라오르네요. 

베란다가 은근 유리 온실 같아서 빨리 자라는것 같아요. 


비록 씨앗을 파종하는 시기가 시중에서 파는 것보다 2달 가까이 늦긴 했지만.. 

그래도 늦 여름에는 수확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것 같아요 ^^


파프리카 옆에 있는 귀여운 녀석들은 상추 새싹이랍니다.

녀석들도 참 귀엽죠? ㅎ

그리고, 아래 있는 잎들은 따주는게 좋다고 합니다. 

(빗물이 튀면서 병충해가 옮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

저도 맨 아래 떡잎을 똑~ 따줬어요. 


  • 11주차 (6월 20일)

6월 중순.. 이제 제법 여름날씨 입니다. 

파프리카도 잎이 손바닥만해 질 정도로 많이 자랐네요. 


자세히 보니 Y자로 가지가 갈라지면서 처음 꽃 봉우리가 올라왔네요. 

Y자 가지 아래로는 잎을 단계별로 따주셔야 파프리카가 잘 자랍니다. 

광합성 잘 하라고 잎을 다 남겨두는 것 보다 영양분을 나눠먹지 못하도록 잎을 따주는게 더 좋다네요. 


조만간 파프리카 꽃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벌써 부터 설레이는군요. ^^


  • 16 주차 (7월 22일)

드디어!

하얀 꽃몽우리가 피어올랐습니다. 

정말 너무 오래 걸렸네요. 



키도 제법 크고 잎도 손바닥 만한게 여러개 됩니다. 


날씨가 화창한 오후가 되니 꽃이 활짝 폈네요.

만개한 파프리카 꽃은 순백색이랍니다. 

화려하지는 않아도 수수하고 아름답네요. 


추천은 저를 춤추게 합니다 ^^


  • 17 주차 (7월 30일)

꽃이 피고 지는가 싶더니..

앙증맞게 파프리카가 열려있었네요. 


참고로, 베란다에서 키우는 파프리카는 벌 혹은 나비가 들어올 수가 없기 때문에 직접 수정을 시켜줘야 합니다. 


수정 시키는건 너무나 쉬워요. 

1. 입으로 '후~후' 불어주시거나, 

2. 부채질을 해주거나,

3. 가지 부분을 툭툭 건들여 주시기만 해도 되구요. 

4. 다 귀찮다 하시면... 바람이 잘 통하게 창문만 열어 주셔도 됩니다. 


붓으로 문질러 줘야 하는거 아니냐구요?

파프리카는 암술과 수술이 한 꽃에 있기 때문에 잘 흔들어 주기만 해도 쉽게 수정이 된답니다. ^^ 


이렇게요..


  • 19 주차 (8월 12일)

파프리카가 맺힌지 2주가 지났네요. 

파프리카 나무도 제법 크게 자라고있어요. 


꽃은 5개정도 피었는데.. 다 수정이 되진 않았나봐요. 

그래도 수정된 2개는 이제 제법 크기도 크고 모양도 갖춰가고 있구요. 


잎을 자세히 보면 하얀 가루 같은게 보일텐데요. 

흰가루병이라고 파프리카에 잘 생기는 병이랍니다. 

이럴땐 물 300ml정도에 마요네즈 티스푼 하나 정도를 넣고 잘 섞어서 뿌려주면 된답니다. 


농촌진흥청에서 '난황유'라고 해서 계란 노란자와 식용유로 만드는 천연 농약을 개발했는데요.. 

식용유의 기름기가 해충을 덮어서 숨을 못쉬게 만들어 죽이는 이치라고 하네요. 

편의상 마요네즈로 해도 효과는 동일합니다. 오키

 


  • 22 주차 (9월 2일)

파프리카가 맺힌지 한 달이 조금 넘게 지났네요. 


장마에 태풍까지 몰려와서 일조량이 부족한건 아닌지 조금 걱정이 됐었는데 어드덧 제법 파프리카 모양을 갖춰가고 있네요. 


파프리카 씨앗을 빨간색, 노란색 두 가지를 심었는데 이 녀석은 무슨 색으로 변할지 벌써 부터 궁금해지네요. 

파프리카가 착색 되는데 평균 8주 정도 걸린다고 하니.. 추석때쯤 되면 수확의 기쁨 을 누릴 수 있을것 같네요. ^^



  • 25 주차 (9월 23일)

드디어 파프리카가 예쁘게 색이 변해가기 시작했습니다.

연한 녹색이던 파프리카가 진한 녹색으로 변하면서 빨갛게 색이 변합니다. 아랫 부분 색이 매우 진한것이 보이시죠?

색이 변하기 시작하면 거의 1주 정도만에 색이 완벽하게 변합니다. 보면 볼 수록 신기합니다. 


어쨌든 다음주가 추석이니.. 추석에 첫 수확의 기쁨을 누릴 수 있겠네요. 


보너스샷!! 

이건 주중에 찍은 사진인데요.. 이게 3일정도 지나면 위에 사진처럼 금방 빨갛게 색이 변합니다.  


  • 26 주차 (9월 26일)

수확의 계절 가을에.. 추석을 앞둔 시점에 찍은 파프리카 모습입니다. 

완벽하게 색이 변하고 나니 광택이 나면서 더욱 먹음직 스럽게 변했습니다. 

아까워서 어떻게 먹나 싶을 정도랍니다. 몇일 더 놔두면서 구경하고 싶은 생각도 드네요. 


수확하는 사진을 못 찍은 관계로.. 다른 녀석으로 올려요~ 

꼭지를 잡고 위로 올리면서 '톡~' 

이정도면 크기나 빛깔이 좋아 보이지 않나요? 

아이폰과 비교해도 비슷한 정도의 크기!

속은 어떨지 잘라봅시다~ 

딱 봐도 알차군요. 

두께도 적당해 보입니다. 

맛있는 파프리카 버섯 볶음! 한끼 반찬으로 딱이죠

즐거운 파프리카 농사에 도전해보세요 ^^ 파이팅

Posted by KT한
,

한국도로공사에서 나눠준 금강송 씨앗을 받아와서 싹 틔우기에 도전하였습니다. 

얼른 자라서 집안 가득 피톤치드를 뿜어주길 기대하며.. 도전! 



씨앗 심은날 (4월 17일)

소나무 씨앗은 물에 불린 후 심는다기에.. 

키친타올에 물을 촉촉하게 뿌려주고 3주 지나자 

껍질이 갈라지면서 뿌리가 나올 준비를 하고 있네요. 


급한 성격에 더는 기다리지 못하고 흙에다 심어주기로 결정! 

씨앗 발아가 생각보다 엄청 오래 걸리네요. 



싹 튼 날 (5월 10일)

씨앗이 뿌리가 나오기 시작한걸 보고 심은지 3주 가까이 지났어요. 


기다리다 지쳐서 흙을 살며시 파봤더니.. 

씨앗에 곰팡이처럼 생긴게 붙어 있네요. 


아무래도 너무 일찍 심고 물을 너무 자주 줘서 인것 같아요. 

따뜻할때 심었으면 물이 금방 말라서 곰팡이가 피진 않았을 텐데 말이죠. 


좌절하며 화분을 엎으려고 하는 순간!

귀퉁이에서 녹색 빛을 발견했답니다. 


10개 가까운 씨앗중에 한 녀석만 살아 남았네요. 

그래도 다른 씨앗과는 다르게 새싹이 솔잎 모양을 하고 있어서 참 이쁩니다. 



분갈이 (5월 13일)

무관심 속에서도 싹을 틔운게 기특해서 작은 화분에 분갈이를 해줬어요. 



싹이 많이 올라옴 (5월 27일)

분갈이 후 2주가 지났습니다. 

날씨도 화창하고 새로운 집도 마음에 드는지

잎이 계속 올라와서 이제 제법 소나무 모양을 갖춰가고 있답니다. 


이제 키도 쑥쑥 크겠죠? 




제법 솔잎 모양을 갖춰감 (6월 22일)

생각보다 많이 더디게 자랍니다.. 


그리고 물 주는 시기 맞추는 것도 쉽지 않네요. 

다른 식물은 잎이 시들해져가는것 같을 때 주면 되는데.. 


어쨌든.. 느림의 미학이라 생각하며 느긋해지려 노력중입니다.. 


Posted by KT한
,

무공해 유기농 방울토마토를 먹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베란다 텃밭에서 방울토마토 재배하기!!

하지만.. 
이것저것 돈주고 사야 할것이 너무 많더군요. 
화분, 토양, 퇴비, 지지대 등등.. 

그리고 옥상이나 텃밭이 아닌 베란다에서 재배하려고 하다보니..
공간도 협소하고.. 햇볕도 부족하고.. 청결함(퇴비로 인한 냄새나 벌레 꼬임)도 보장되어야 하는 여러가지 제약이 많더군요..

그래서 최소비용으로 소박하지만 실속있는 베란다 텃밭 만들기에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1. 스티로폼 박스를 하나 준비합니다. 
  - 아파트 분리수거하는 곳에서 주어왔어요. 크게 자랄것을 대비해서 깊이가 있는 걸 구했구요.
    방울토마토가 크게 자라면 3미터가 넘게 자라기 때문에 깊고 큰 박스일수록 좋아요. 
    (물론 베란다에서는 양분이나 채광 부족으로 그렇게 까지 되긴 힘들겠지만요..)

2. 바닥에 물이 빠질 수 있게 적당한 간격으로 구멍을 뚫어 줍니다. 
  - 너무 크지 않게 구멍을 뚫기 위해 고민하던차에..
    십자 드라이버로 뚫었더니 쉽게 적당한 크기의 구멍이 생기네요.

3. 양파 망을 깔아줍니다. 
  - 드라이버로 뚫은 구멍이 조금 클 수 있어서 흙이 쓸려 내려가지 않도록 양파망을 한겹 깔아줬어요.
    양파망이 아니더라도 모래가 쓸려 내려가지 않도록 해줄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OK!
    못입는 스타킹같은 것도 가능하겠죠?

4. 기름진 흙을 채워줍니다. 
  -  이게 중요한데요.. 요즘은 흙구경 하기가 힘들죠. 
     일반적으로 아파트 단지 흙은 밝은 황토빛이 나는 영양분이 부족한 몹쓸 흙이랍니다.  
     저는 오랜시간 낙엽이 쌓여서 자연적으로 양분이 많아진 흙이 있는곳을 찾아서 퍼왔어요. 
     색깔이 진한 갈색인것이 영양분이 풍부해 보이네요.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고 했던가요.. 잘 찾아보시면 분명 가까운 곳에서 좋은 흙을 구할 수 있을겁니다.

5. 구멍을 뿌리가 충분히 묻힐 수 있는 깊이로 판 후 모종을 심어줍니다.
 - 아직 작은 모종이라 하나에 500원에 집앞 꽃집에서 구입했답니다. 
   파는 곳 마다 다르긴 하지만.. 보통 모종 하나에 5백원~천원 하더군요.


여기까지 투자한 돈은 총 천원!
자 그럼 단돈 천원을 투자해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기대하시라~! 두둥!! 


추천은 저를 춤추게 합니다 ^^


모종 심기 (4/30)

모종 두개를 구입해서 준비해둔 스티로폼 상자에 심었어요.


한 녀석은 본 줄기가 잘려서 기형적으로 크고 있더군요.
환불 받을까 했지만.. 안쓰러운 마음에 잘 키워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이게 정상적인 모습
본 줄기를 기준으로 양 옆으로 잎이 자라납니다.


곁눈 따기 (5/5)

중심 줄기와 본 잎 사이에서 올라오는 곁눈을 따줬어요.
곁눈은 가만 놔두면 중심 줄기에 버금가는 크기로 자라게 되는데요..
그렇게 되면 한정된 양분을 나눠먹어야 하기 때문에
열매인 토마토로 가는 양분이 부족하게 됩니다. ㅎ

토마토 나무를 키우는게 목적이 아니고..
방울 토마토를 먹는게 목적이기 때문에..
쪼그만하게 올라왔을 때 과감하게 제거해줍니다!!

그리고 양분 얘기가 나온김에..
사진속에 흙을 보면 뭔가 지저분해 보이시죠?
계란을 먹고 난 후 껍질을 잘게 부숴서 거름으로 주고 있답니다. 
겉에 그냥 올려놓으면 썩은 냄새가 진동하니깐요..
흙속에 잘 묻어주는게 좋습니다~
물론 퇴비를 사서 줘도 되지만.. 돈이 들기 때문에 패스~

 

지지대 세워주기 (5/15)
하루가 다르게 쑥쑥 커가는 녀석을 지탱해 주기 위해서
집에 오는길에 나뭇가지를 하나 주어다가 세워줬어요.
자연 친화적이고 돈도 들지 않아 일석이조인 지지대!

빵을 사면 봉지를 묶어주는 철사가 들어있는 끈 아시죠?
그걸로 지지대와 토마토 본줄기를 살짝 묶어주세요.
앞으로 쑥쑥 커야할 녀석이니깐 여유있게 간격을 남겨두는게 좋아요.

 


그리고 어느새 꽃이 피고있어요.
조만간 저 노랗고 앙증맞은 꽃들이 활짝 피게 될꺼랍니다.

하나의 꽃 줄기에서 열개 남짓한 꽃몽우리들이 생겨났네요.

맛있는 방울토마토들이 주렁주렁 열리길 기대해봅니다.


그리고 처음에 기형으로 왔던 녀석도
아랫부분에서 새순이 올라오더니 본 줄기보다 더 실하게 크고있답니다.

역시 생명의 힘은 참 대단한것 같아요.


방울 토마토 (5/28)

드디어 앙증맞은 토마토가 열렸어요
토마토 나무는 어느덧 1m 가까이 컸네요. 
화방(토마토 꽃이 피는 줄기)도 네개나 생겼답니다.


방울토마토의 꽃은 자웅동화로 암술과 수술이 함께 있습니다. 
때문에 대부분 자화수정이 가능합니다. 
방법은 줄기를 살짝 잡고 흔들어주거나, 입으로 꽃을 후~후~ 하고 불어주면 됩니다. 
참 쉽죠?


열매들이 알알이 맺힌게 참 귀엽죠?
열매가 커질수록 화방이 곧게 쭉쭉 펴지더니 점점 굵고 튼튼해져가네요.


기형적으로 크던 녀석도 어느덧 많이 커서
처음으로 꽃이 폈답니다.
줄기는 비정상이지만.. 열매만큼은 달고 맛있는 토마토가 열리길 기도해봅니다.


송글송글 방울 토마토 (6/10)
이제 제법 알이 굵어졌어요~
한줄기 가득 알이 맺혀있는게 너무나 귀엽네요.
이제 무게도 제법 나가서 줄기가 처지기 시작합니다.


나중에 생긴 화방일수록 줄기가 쭉쭉 뻗어나가는게 더 튼튼해 보입니다.

토마토 알도 더 많네요..
1화방은 13개였는데..
3화방은 17개 정도되는군요. 후후후
벌써부터 군침이 도는군요.


만개한 토마토 꽃은 생각보다 이쁘답니다.


빠알간 방울 토마토 (6/20)
토마토 꽃이 핀지 한달쯤 지났어요. 
처음으로 맺힌 토마토가 빨갛게 익었네요.
이제 줄줄이 토마토가 익어가겠어요.

이제는 제법 알도 굵어서 줄기가 힘겨워 보일정도로 추~욱 쳐져있답니다.
익을 때마다 하나씩 따 먹어줘서 줄기에 부담을 줄여줘야 겠어요.
너무나 기대되네요 ㅎ


포스팅을 마무리하며 (6/30)
방울토마토 모종을 심어서 재배한지 한달이 지났네요.
단돈 5백원짜리 모종에서 시작한 방울토마토는 어느덧 제 키만큼 자랐답니다.

처음부터 모범생처럼 착실하게 잘 자란 녀석 사진입니다.


줄기가 부러진채 와서 시작은 불안했던 녀석입니다.
초반에는 불안한 모습을 많이 보였지만.. 이제는 키도 많이 크고 토마토도 많이 열리고 있네요.


흙이 마를때쯤 물만 주기적으로 주면
이렇게 싱싱하고 새콤달콤 맛있는 토마토를 먹을 수 있답니다.
참 쉽죠~? ^^


이상으로 두 달간의 방울토마토 재배 포스팅을 마무리합니다.


Posted by KT한
,

지인으로 부터 상추 씨앗을 받았어요.
얼떨결에 상추 재배를 시작하게 되었네요.

 
↑↑↑↑↑↑ 추천 한번 콕 ↑↑↑↑↑↑


"도시 농부 프로젝트"라 씌여진 이쁜 봉투


내용물에 대한 친절한 설명과 함께
세가지 씨앗들이 이쁘게 포장되어 있네요.


상추 씨앗 뿌리기

상추는 뿌리를 그리 깊게 내리지 않기에 PT병을 옆으로 눕혀서 윗 부분만 칼로 오려 냈어요
흙을 채워준 모습


씨를 뿌리기 앞서 물을 촉촉하게 뿌려줘야 해요.

씨앗을 뿌릴 곳을 0.5cm정도 홈을 파준 후에 씨앗을 뿌리면 되요.

첫번째.. 청로메인
갈색빛을 띄며 뾰족한 모양이네요.
청로메인은 로마인들이 즐겨먹던 상추래요. 아삭아삭한 맛이라고 해서 벌써 부터 기대가 되요.


두번째로.. 청경채
동글동글한게 꼭 깨 같아요
요녀석은 중국배추라는데 어떤 녀석이 올라올지 기대되네요.


세번째는 적축면상추
생긴건 청로메인과 비슷한데 색깔이 하얗네요.
흔히 고기집에서 나오는 끝부분이 붉은색이 도는 상추랍니다.

씨앗을 뿌리고는 흙으로 살짝 덮어준 후 햇볕 잘 드는 베란다에 내놓았습니다.


하루 경과!
오호!! 아침에 눈을 떠 보니 벌써 싹이 올라오기 시작하네요.


저녁무렵 다시 보니 일자로 앙증맞게 올라와있네요.
이제 곧 선별 작업을 거쳐 솎아주기를 해야 겠어요.


4일 경과


싹이 어느정도 올라온 모습

혹여 너무 깊게 심어서 못 올라올까봐 흙을 살짝 덮어줬더니...
싹이 올라오다 쓰러져버리는군요.. ㅠ.ㅠ
담부턴 좀 더 깊게 심어줘야겠어요


청로메인 새싹


청경채 새싹


적축면상추 새싹


새싹들이 파릇파릇해 보여서 기분이 좋네요.

일주일 경과
생각보다 발아율이 너무 좋은 관계로..
녀석들을 넓은 곳에 옮겨심어주기로 결정!!!

기존에 심겨있던 곳에 일부를 남겨두고..


스티로폼 박스를 하나 구해서
바닥에 구멍을 뚫어 준 후에
옮겨심어줬답니다.

원래는 처음 심은곳에서 솎아내기를 해야 하는데..
예상과 다른 결과에 변칙 플레이를 하게 되네요..

부디 잘 자라줘야 할텐데..
걱정이 앞서네요



3주 경과
이제는 나름의 특징을 갖춰가는 상추들
3주가 지난 모습을 공개합니다~~
두둥!!

로마 상추 - 청로메인
입이 길쭉길쭉 한게 시원스럽게 뻗어나면서 자라고 있네요.


중국 상추 - 청경채 
사실 기대가 컸던 녀석인데..
발아율이 상대적으로 낮고 .. 너무 얕게 심어서 싹이 트다 대다수가 죽어버렸어요.
결국 두 녀석만 남아서 잘 자라고 있답니다.
둥글둥글하면서 튼튼해 보이는 잎을 가졌군요.


한국 상추 - 적축면상추
한국에서 캐워서 그런지 가장 높은 생존률을 자랑하고 있답니다.

잎에 심한 웨이브가 들어가 있는것이 특징!
식당에서 봤던 상추 모양이 얼핏 보이시나요?
조금만 더 지나면 붉은 빛이 이쁘게 들거에요.



한달 경과

이제는 누가봐도 상추 같이 생겼군요.

적축면 상추
아직 색은 푸른 빛이지만.. 군데군데 붉은 빛이 생기려 합니다.
부드럽고 신선한 상추는 고기를 구워먹을때 바로 따서 먹으면 제격이랍니다.


청경채
한차례 큰 잎을 띄어서 샐러드를 해 먹었습니다.
이제 잎도 제법 모양을 잡았구요.. 아삭한 씹히는 맛도 일품이네요.


청로메인
PT병에 심었는데도 쭉쭉 잘 큽니다.
폭이 좁으면서 긴 잎이 쓰러지지도 않고 잘 크는게 신기하네요.
역시나 부드러워서 샐러드에 넣어서 먹었는데 맛이 좋네요.


씨를 뿌리고 한달이면 수확해서 먹을 수 있는 상추!
베란다에서 한번 키워볼만 한것 같아요 ^^


강추!


Posted by KT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