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연초가 되면 가족이나 연인끼리 즐거운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맛있는 음식을 찾게 되죠. 

연휴 동안 스테이크와 회를 먹고나서 뭔가 새로운걸 생각하다가 간만에 랍스타를 먹기로 결정 했어요. 


사실 가격이 비싸서 자주 먹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가끔 먹으면 돈이 아깝지 않더라구요. 


메뉴를 결정 했으니 싱싱하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집 근처의 가락시장으로 고고~ 


가락시장에 가면 마트와 달리 호객행위도 있고 물도 튀고해서 싫어 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저는 자주 가는 집이 있어서 호객행위로 부터 자유로울 수 있었답니다. 

마트와는 달리 작은 크기의 랍스타는 안보이네요. 

저는 어차피 큰 녀석을 살꺼라 별 상관 없었지만요. 

여기 있는 녀석들은 다 살이 많은 숫놈들이랍니다. 


연말이라 시세가 좀 더 오르지 않았을까 걱정했는데 예년과 비슷하더군요. 

제가 샀을 당시 시세는 1Kg당 4만5천원이였습니다. (2014년 12월 28일 기준)

두 마리에 17만원 이니까.. 2Kg정도 되는 녀석 두마리를 구입했네요. 

(가격이나 서비스를 흥정 할 수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


보통 굴이나 새우를 같이 쪄주는데 저는 최근에 회를 먹어서 그냥 랍스타만 쪄서 받아왔어요. 

크기가 워낙 커서 집에서는 찔 엄두가 나지 않아요. 


서둘러 집에 와서 개봉 박두~~ 

집게 발은 집에서 어찌 해보려 하면 감당이 안돼서 망치로 살짝 깨왔습니다. 찜기에 넣기전에 집게발을 망치로 때린다고 당황하지 마세요. 


엄청난 포스를 자랑하는 랍스타 되시겠습니다. 


아이뻐5S랑 비교해보면 대략적인 크기가 직감이 되실겁니다. 집게발 하나가 폰만 하네요. 

꼬리는 살짝 구부러져 있어서 그렇지 사진보다 조금 더 길답니다. 


뒤집어서 살 바를 준비를 해줍니다. 


제가 하는 살 바르는 순서와 방법 입니다. 

이렇게 크고 단단한 랍스타도 가위 하나면 충분합니다. 


① 먼저 꼬리와 몸통 부분을 분리해 줍니다. 가위로 선을 따라 살짝 잘라 주시면 더 쉽습니다. 

② 분리한 꼬리의 중앙선을 따라 가위로 잘라줍니다. 그런 다음 손으로 잡고 양쪽으로 벌려주면 쉽게 살만 분리가 가능합니다. 

③ 집게 다리와 몸통이 연결된 부분을 손으로 살짝 돌려주면서 떼어냅니다. 

④ 다리 부분과 집게 부분의 연결 부위 역시 손으로 살짝 돌려주면 분리됩니다. 집게발은 망치로 살짝 깨놨기 때문에 부서진 부분의 껍질을 제거하면 살만 쏙~ 뽑아낼 수 있습니다. 

⑤ 몸통의 등 껍질을 분리한 후 들어있는 소금물을 충분히 빼준 다음 숟가락으로 내장을 긁어서 별도의 그릇이나 밥을 볶을 팬에 담아두고, 몸통 살은 가위로 절반으로 잘라 게살 발라 먹듯 손으로 발라 먹으면 됩니다. 



꼬리와 몸통 분리하기. 


꼬리 껍질에 가위질을 한 후 손으로 벌려주면 끝. 

살 한점 남기지 않고 먹음직 스럽게 꼬리살을 접시에 담았어요. 


조금 난이도가 있는 집게발 차례. 

집게발을 몸통에서 분리 한 후 다리와 집게도 비틀어 분리 해주세요. 


망치로 깨진 부분의 껍질을 손으로 잡아 제거한 후 벙어리 장갑의 엄지손가락 처럼 생긴 걸 잡아 당겨서 제거해 줍니다. 

그러면 한쪽 부분 껍질이 모두 제거 되서 집게살을 깔끔하게 빼낼 수 있답니다. 


오동통한 집게발 살도 접시에 예쁘게 올려봤어요. 


등껍질을 살짝 제거하고 나면 맑은 물이 나오는데 이건 짜기만 한 소금 물이므로 반드시 버려주셔야 합니다. 

볶음밥에 그냥 다 넣었다가는 짜기만 한 밥이 되버려요. 

물을 빼고 나서 숟가락으로 내장을 긁어서 밥을 볶기 좋은 후라이팬에 담아 줬습니다. 생긴건 저래도 참 맛있답니다. 


나머지 몸통살은 가위로 절반으로 잘라서 손으로 살만 발라 먹으면 됩니다. 

작은 다리도 천천히 가위로 발라 먹으면 은근 재밌고 맛있어요. 


그러는 사이 등장한 볶음밥~ 

간단한 야채를 넣어 자극적이지 않고 고소한 볶음밥. 

역시 한국 사람은 밥이 들어가줘야... ㅎㅎㅎ


항상 기억해 주시고 좋은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주시는 제 단골집 형님. 


랍스타, 킹크랩, 대게 같은 갑각류 말고도 횟감도 다양하게 많답니다. 


참고로 돈이나 다른 대가를 받고 구입처를 언급한건 아니니 오해하지 마세요~ 




Posted by KT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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