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 놀러간 김에 들른 포항의 명물 죽도 시장! 

평일 점심시간임에도 공영 주차장에 자리가 없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시장이죠. 

대구 포항간 고속도로가 생긴 이후로는 고속버스를 이용해서 단체로 오는 손님들도 부쩍 늘었더군요. 


오늘의 목표는 제철 대게.


시장 여기저기를 기웃 거리며 대략적인 분위기와 시세에 들어갔습니다. 

보통 대/중 두 가지 사이즈를 판매중이더군요.. (중/소 사이즈라고 해도 할말은 없습니다.. )

한 무더기씩 가지런히 줄지어 쌓아놓고 팔고 있습니다. 

서울은 보통 kg당 가격을 얘기하는데.. 바닷가라 그런지 방식이 좀 다르네요. 


어쨌든.. 괜찮은 물건을 발견하고 흥정 시작!!

8만원에 팔던 거라며 '대'사이즈 5마리를 7만원에 주시겠다고 합니다. 


시장인데 흥정하는 맛이란게 있죠..

약간의 흥정 끝에(?) '중' 사이즈 한 마리를 덤으로 받는 조건으로 구입 했답니다. 


서울까지는 먼 길이기 때문에 3천원을 들여 아이스박스와 얼음을 사서 포장 후

엑셀을 마구 밟아가며 서울로 출~바알

추천은 저를 춤추게 합니다 ^^


집에 도착해 개봉한 아이스 박스

아직 얼음도 멀쩡하게 있군요. 

손으로 건들여 보니 다행히도 아직까지 살아 있네요. 



요게 '대' 사이즈와 '중' 사이즈의 차이입니다. 

그래도 꽤 차이가 있어 보이죠? 



아뿔싸!!

급한 마음에 꼼꼼하게 확인하지 못했는데.. 

죽은 녀석이 하나 껴있네요 ㅠ.ㅠ 


아래 그림 처럼 배에 검은색이 군데군데 보이고 

집게발쪽 색이 생물에 비해 붉은 기가 적은녀석은 죽은거랍니다. 

꼭!! 주의해서 보시고 구입하세요~ 

어쨌든.. 

이미 포항까지 가서 교환 받을 수도 없는 일이고.. 

일단 먹기로 했습니다. 


큰 냄비에서 사우나를 마치고 나온 녀석들입니다. 

색이 정말 먹음직 스럽네요. 


참고로, 게는 등껍질이 바닥으로 가도록 해서 쪄야 합니다. 

그래야만 맛있는 육수가 흘러버리지 않거든요~ 


다들 손이 바빠지네요. 

역시 제철이라 그런지 정말 맛이 좋습니다. 


등껍질에 밥을 비벼먹었는데 정말 기가막힙니다.

아쉽게도 사진이 없네요 ㅠ.ㅠ 


참고로, 죽은 녀석도 먹었는데요.. 

역시나 생물에 비해서 약간 비릿한 냄새가 나네요. 

먹어도 큰 탈은 없다고해서.. 아까워서 차마 버리지 못하고 다 먹었어요.


죽도 시장 내부보다는.. 

지도에 보이는 길가쪽에 가시면 포항 수협 죽도위판장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사면 좀 더 저렴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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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4.1 | 지도 크게 보기 ©  NHN Corp.


Posted by KT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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